요즘 MBC 드라마에 푹 빠져삽니다.
월,화엔 이산, 수,목엔 뉴 하트...

오늘은 이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.
MBC 이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획의도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.

18세기 후반, 조선조 제 22대 임금 정조 이산
500년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 만장하고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임금!
가장 열린 생각을 갖고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모두를 포용했던 현군
그 극적인 인생의 기다림과 좌절, 성공과 회환, 빛나는 업적과 안타까운 사랑을 드라마로 엮는다.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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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, 지금까지 43회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아직까지 왕으로서의 업적은 커녕 아직도 세손입니다.
이전 KBS 드라마 대조영이 생각이 납니다.
아내가 워낙에 사극을 싫어하는지라 초반에 잠깐 보다 만 드라마인데...
그 드라마를 계속 보던 사람에게 가끔 물어봤습니다.

"야~ 발해 세웠냐?"
"응? 아니... 아직..."

드라마 이산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... 심히 걱정스럽습니다만, 다행히 영조의 퇴장이 멀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.
43회가 끝난 후 예고 영상에서 영조의 퇴장을 슬며시 보여주더군요.
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산의 60 부작 중 나머지 17회 분에서 기획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습니다.
조선조에서 가장 훌륭한 임금들 중 한 명인 정조 이산의 정치, 경제, 사회, 문화에 대한 업적이 그리고, 송연이와의 러브스토리를 그 안에 모두 담아내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사뭇 염려됩니다.

질질 끌던 "주몽"의 급박하게 사건이 처리되던 후반부가 생각이 납니다.
드라마 이산의 팬으로서 나머지 17회 분 재미나게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.

요즘 같이 보다 만 아내가 한 번씩 물어봅니다.

"이산 왕 되었어?"
"응? 아니... 아직... 곧 될 것 같아"